국립해양유물전시관 로고

참기름이 담겼던 청자매병이다. 입구는 소반처럼 꺾여 벌어지는 반구(盤口)형태이며, 그 아래로 짧은 어깨가 이어진다. 어깨는 옆으로 벌어진 후 둥글게 내려와 동체와 만난다. 동체는 폭을 좁히면서 연결되다가 끝에서 다시 벌어진다. 바닥은 안굽이다. 문양은 크게 3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, 모두 상감기법을 사용하여 나타냈다. 우선 경부에는 여의두문, 저부에는 연판문과 뇌문이 장식되었고, 그 사이의 동체면에는 국화 ‧ 모란 ‧ 대나무 ‧ 갈대 ‧ 버드나무 ‧ 닥꽃을 표현하였다. 각각의 화목은 기면에 골을 파서 6등분 한 후 능꽃모양으로 창(窓)을 두르고 그 안쪽에 장식되었다. 녹청색 유약을 기면 전체에 바른 다음, 바닥접지면의 유를 닦고 모래섞인 황색 내화토빚음을 10군데 받쳐 구웠다. 빙열과 잡물 없이, 그릇이 깨끗한 편이나 저부쪽 유약이 말려 태토가 군데군데 드러난다. 이 병은 죽찰(23번)을 목에 단 채 인양되었는데,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. (重房都將校吳文富 宅上眞盛樽封)